인사말

고래로부터 많은 이들이 예수의 길을 좇아 나섰습니다. 그들은 나그네가 되었고, 족적은 이내 길이 되었습니다.
길 위에서 고백하며 걸을 때 교회는 나그네였고, 세상의 소금과 빛이었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오솔길보다는 대로를, 걷기보다는 안주(安住)를 택했습니다.
멈춘 나그네는 제 발치만 바라볼 뿐 멀어진 예수의 생동하심을 전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호도스신학원, 좁은 길을 두려워하거나, 대로 위에 정주할 처소를 짓지 않습니다.
폐쇄적 교단신학과 기복설교에 타협하지 않습니다.
제국주의적 선교를 지양하며, 모든 길에 성서에 근거한 합당한 의심을 던집니다.
이미 구만리 길을 걸어왔더라도, 주의 길이 아니면 ‘슈브’(회개하여 돌이킴)하여, 새 길을 찾아 또다시 나서겠습니다.

호도스신학원, 오늘도 그렇게 좁은 문을 향해 난 길을 찾아 나그네의 새 걸음을 뗍니다.
고된 길손의 하루를 뗍니다.

김산덕 호도스 신학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