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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100주년기념전야제 행사개요 및 강연내용요약

작성자
hodos
작성일
2019-03-02 10:58


행사명: 3.1운동100주년기념전야제
부제: 3.1독립운동과 그 재판 결과에 No!를 외치며 걸어온 한 일본인의 삶
일시: 2019년 2월 28일 오후 7-9시
장소: 호도스신학원(부산광역시 수영구 민락로33번길5, 트리니티빌딩 3층)
강사: 사사가와 노리카츠(일본 메이지대학교 법학부 명예교수)
주최: 호도스신학원, 부산기독교교회협의회(부산NCC)
후원: 부산고백교회, 남부산용호교회, 해운대감리교회

내용:
사사가와 노리카츠 교수는 2019년 2월 28일 오전 10시에 부산 광안리 소재의 호도스신학원에 도착하여 김산덕 호도스신학원장의 통역 하에 국제신문, 부산일보와 인터뷰를 했다. 오후 12시 40분경에 인터뷰를 마치고 김산덕 원장의 인솔 하에 기쁨교회 목사, 집사와 합류해 부산 내 일제시대 유적지 탐방을 나섰다(탐방장소?).
오후 6시에 호도스신학원에 도착한 일행은 신학원이 제공하는 식사 및 다과회에 참석해 식사를 한 후 오후 6시 50분에 강연장인 부산고백교회 예배당으로 이동했다. 오후 7시에 강연이 시작되었고, 김산덕 원장이 통역으로 동석했다.

사사가와 노리카츠 교수는 그가 연구 중인 일제시대 판결문의 애로사항에 대해 호소하는 것으로 강연을 시작했다.
*일본 역사교과서에서 언급하는 3.1운동 내용이 과거 폭동에서 오늘날은 그보다 순화된 개념으로 등재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3.1운동을 바르게 이해한 결과가 아니라, 문제제기의 소지를 없애 점차 3.1운동의 흔적을 일본 내에서 제거하고자 하는 노력으로,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다. 따라서 3.1운동을 전후해 내려진 판결문의 연구는 조선의 독립운동 이해와 일제 강점의 부당함, 일제의 통치 행태 등을 논리적으로 일본에 이해시키는 일에 있어 아주 중요하다.
*한국에 이것을 연구하는 학자는 서울대 이태진 교수 정도다. 판결문이 6,608건이 있는데 한국에서 본인이 혼자 연구하다가 쓰러져 큰 병을 얻은 상태다. 이런 일은 똑똑한 사람이 아닌, 이 일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바보가 하는 거라고 여긴다. 나는 이걸 하나님이 주신 소명이라고 생각한다. 조금이라도 한국과 일본의 화해를 위해 노력하겠다. 그러나 이제 얼마를 더 살지 모른다. 한국인 누군가가 이 일을 함께 하고 이어가 주면 너무나 감사하겠다.
*판결문의 내용은 크게 둘로 나뉜다. 3.1운동과 관련된 것과 아닌 것. 전자에 대해서 대표적으로 원용일에 대한 판결문을 들 수 있다. 판결문에는 원용일이 자신을 변호한 내용 또한 담겨있는데, 3.1운동은 “하늘이 준 절호의 찬스인데 손발을 다 써서 춤 추고 만세를 안 하는게 이상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래서 만세운동은 기쁨의 절규이고, 이 기쁨이 조선을 움직였던 원동력으로, 나아가 민주화로 나아가는 발전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3.1운동과 관계 없는 판결문은 1945년 8월 15일 이전에 있던 다양한 사건들에 대한 판결이다. 보안법, 신문법 위반, 불경건죄 등에 대한 판결문을 말한다. 이는 독립운동과는 내용이 다르다. 3.1운동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독립이었다. 독립을 추구하는 의미에서 무허가 인쇄나 벽보부착은 큰 죄에 해당했다. 3.1운동과 관련하여 이런 행위가 적발되었을 때는 치안법 위반으로 처벌 받았다. 하지만 이와 상관없는 내용의 판결문의 예를 보면 신사참배의 경우가 있다. 신관이 아마데라스 천조대신에게 절을 할 때 온 조선사람이 머리 숙이고 침묵을 했는데, 어떤 사람은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고 꼿꼿이 서 있다던가, 또 어떤 사람은 뒷짐을 진다던가 했다. 그리고 제의가 끝나자 혀를 칫, 칫 하며 두 번이나 찼던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이 사람이 잡혔는데 죄목은 불경건죄다. 신사는 모두 황궁을 향해 있었기 때문에 신궁이라고도 불렸는데, 따라서 이는 천황에 대한 불경건과 맞닿아 있었기 때문이다. 이 판결문은 조선사람이 일본제국주의에 대하여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보여준 전형적인 예다. 이처럼 3.1운동과 관계 없는 판결문들을 조사했을 때 드러나는 공통적인 키워드는 저항이다.
3.1운동과 관계된 것은 독립, 그 외의 것은 저항.
독립에 대해 기쁨으로 만세를 외치는 것이 3.1운동이고, 기쁨은 없지만 일본을 향해 저항을 뿜어내는 것이 저항이다. 독립과 저항, 두 키워드가 독립선언문을 만들어내지 않았는가 생각한다.
*한국이나 일본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이 판결문들은 아주 중요하다. 감정적인 표출이나 적개심은 일본에는 전혀 의미가 없다. 그러나 판결문을 알리는 것은 다르다. 이를 통해 일제의 지배행태와 조선의 저항의 저항에 대해 낱낱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자신을 변호한 내용까지 다 기록되어 있다. 그것이 가능했던 이유는 일제가 스스로를 선진국으로 여겨 열강들의 재판형식을 철저히 따랐기 때문이다. 결국 판결문은 3.1운동을 만들었고, 그것은 대한민국을 만들었다. 대한민국은 임시정부가 만들었고, 그 원동력은 3.1운동이다.
*당시 식민지를 거느렸던 열강 중에 판결문이 남은 나라는 없다. 영국의 인도 지배 시절, 또는 독일 때에도 없는데 오직 한국만 일제하의 판결문이 남아있다. 따라서 일제 뿐 아니라 힘 있는 제국들의 만행을 고발하는 일에 있어 이만큼 좋은 자료는 없다.
*본인은 이를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려고 한다. 분명 일본정부는 싫어할 테지만, 한국과 일본이 관계를 정확히 수복하기 위해서는 근저의 문제를 밝히는 것에서 시작하는데, 그것이 바로 판결문이기 때문이다.

오후 9시, 강연과 질의응답을 모두 마치고 사사가와 노리카츠 교수는 서울의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부산역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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